AI를 사용할 때 생각보다 귀찮은 순간이 있습니다.내 상황을 계속 다시 설명해야 할 때입니다. 예를 들어 지난주에 AI와 함께 여행 계획을 세웠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나는 사람이 너무 많은 여행지를 좋아하지 않고, 카페나 전시회를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며, 숙박비는 하루 10만 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AI는 이 조건에 맞춰 꽤 괜찮은 여행 계획을 만들어 줍니다.며칠 뒤 다시 AI에게 다른 여행지를 추천받고 싶어졌습니다. 그런데 AI가 이전의 나를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다시 설명해야 합니다.“사람이 너무 많은 곳은 싫어.”“카페랑 전시회 보는 걸 좋아해.”“숙소는 하루 10만 원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 AI가 아무리 똑똑해도 매번 처음 만나는 사람처럼 대화한다면 조금 ..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한 AI의 대부분은 화면 안에 존재했습니다. ChatGPT에게 질문하면 글로 답변을 받습니다.이미지 생성 AI에게 원하는 장면을 설명하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줍니다.영상 생성 AI에게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몇 초짜리 영상을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AI Agent가 등장하면서 검색하고, 코드를 작성하고, 파일을 다루는 것처럼 컴퓨터 안에서 여러 작업을 수행하는 방향으로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AI가 똑똑해져도 여기에는 하나의 경계가 있었습니다.AI가 활동하는 공간이 대부분 디지털 세계였다는 것입니다.그런데 최근 AI 업계에서는 이 경계를 넘어가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AI가 카메라를 통해 주변 환경을 보고,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물체의 위치를 파..
우리는 오랫동안 인터넷을 이런 방식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궁금한 것이 생깁니다.Google에 검색어를 입력합니다.검색 결과에 나타난 여러 웹사이트 중 하나를 클릭합니다.그리고 그 사이트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습니다. 블로그나 뉴스 사이트, 쇼핑몰, 커뮤니티가 검색엔진 최적화인 SEO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될수록 더 많은 사람이 웹사이트를 방문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생성형 AI가 검색에 들어오면서 이 익숙한 구조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습니다.이제 Google에서 질문을 검색하면 웹사이트 목록보다 먼저 AI Overview가 질문에 대한 답을 정리해서 보여주는 경우가 있습니다.한 단계 더 나아간 AI Mode에서는 사용자가 검색 결과 페이지를 넘나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새로운 AI 모델이 공개되면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이야기는 대부분 비슷했습니다.“이번에는 얼마나 더 똑똑해졌을까?”수학 문제를 얼마나 잘 푸는지, 코딩 성능은 얼마나 좋아졌는지, 어려운 질문에 얼마나 정확하게 답하는지와 같은 성능이 새로운 AI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었습니다. 사용자가 AI를 활용하는 방식 역시 대부분 질문과 답변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질문합니다.AI가 답변합니다.사람은 그 답변을 읽고 다시 다음 행동을 합니다. 예를 들어 AI에게 여행 계획을 물어볼 수는 있지만 실제로 숙소를 찾아 비교하고 일정을 캘린더에 등록하는 것은 사람이 해야 했습니다. AI에게 프로그램 코드를 작성해 달라고 할 수는 있지만 프로젝트 구조를 확인하고 코드를 적용하고 테..
AI에게 맡기면 좋은 일들은 무엇일까요?AI 코딩 도구가 발전하면서 개발자의 작업 방식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습니다.예전에는 모르는 코드가 나오면 검색하고, 공식 문서를 읽고, 예제를 찾아가며 직접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지금은 AI에게 질문하면 몇 초 만에 코드를 만들어 줍니다.오류 메시지를 붙여 넣으면 원인을 분석해 주고, 테스트 코드도 작성해 줍니다. 심지어 프로젝트의 여러 파일을 확인하고 직접 코드를 수정하는 AI Agent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 가지 고민이 생깁니다.“도대체 어디까지 AI에게 맡겨도 되는 걸까?”AI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도 비효율적으로 느껴지고, 그렇다고 AI가 만들어 준 코드를 전부 믿고 사용하는 것도 불안합니다. 저는 이 문제에서 중요한 것이..
우리가 처음 생성형 AI를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 AI와 대화하는 방식은 비교적 단순했습니다.질문을 입력하면 AI가 답변합니다.글을 써달라고 하면 글을 작성하고, 코드를 만들어 달라고 하면 코드를 생성합니다. 즉, 대부분의 AI 사용은 “한 번 요청하고 → 결과를 받는 방식”에 가까웠습니다. 그런데 최근 AI Agent가 발전하면서 조금 다른 방향의 AI가 등장하고 있습니다.이번에는 AI에게 질문 하나를 던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일을 통째로 맡기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요청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번 주에 발표된 주요 AI 뉴스를 조사해서 중요한 내용만 정리하고, 서로 비교한 다음 보고서를 만들어 줘.” 사람이 이 일을 직접 한다면 생각보다 많은 과정이 필요합니다.먼저 어떤 뉴스가 나왔는지 찾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