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저장하는 것과 기록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일입니다

우리는 매일 엄청난 양의 정보를 접하며 살아갑니다. 유튜브에서 유익한 영상을 발견하면 ‘나중에 봐야지’ 하며 저장하고, 블로그에서 좋은 글을 발견하면 즐겨찾기에 추가합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도움이 되는 게시물을 저장하고, 뉴스레터나 논문도 언젠가 읽어야겠다고 모아 둡니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저장한 자료가 너무 많아져 다시 찾아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분명 좋은 정보였지만 결국 내 것이 되지 못한 채 디지털 공간 어딘가에 쌓여만 갑니다.

 

저도 예전에는 같은 습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AI 관련 영상을 보면 저장했고, 흥미로운 논문이나 기술 문서를 발견하면 북마크를 해 두었습니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 다시 살펴보니 저장한 자료는 수백 개였지만 실제로 기억하는 내용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때 깨달은 것은 저장과 기록은 전혀 다른 행동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저장은 정보를 보관하는 행위일 뿐이지만, 기록은 정보를 내 언어로 다시 이해하고 정리하는 과정입니다.

 

예를 들어 RAG라는 기술을 공부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관련 영상을 저장하는 것만으로는 시간이 지나면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정도만 기억에 남습니다. 하지만 영상을 본 뒤 “RAG는 AI가 최신 정보를 활용하기 위해 등장한 기술이며, 벡터 데이터베이스와 함께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처럼 자신의 언어로 메모를 남기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한 번 정리하는 과정에서 정보는 단순한 콘텐츠가 아니라 자신의 지식으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AI 시대에는 정보를 찾는 것이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생성형 AI는 원하는 정보를 몇 초 만에 찾아주고 요약까지 해 줍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얼마나 많이 저장했는가 보다, 얼마나 잘 기록했는가가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기록은 단순히 메모를 남기는 행위가 아니라, 미래의 내가 다시 활용할 수 있는 지식 자산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AI는 기록을 지식으로 바꾸는 최고의 도구입니다

예전에는 기록을 한다고 하면 노트에 내용을 적거나 문서를 정리하는 정도를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기록의 방식도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저는 AI를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기록이 훨씬 쉬워졌고, 무엇보다 기록을 다시 활용하는 과정이 이전보다 훨씬 자연스러워졌습니다. AI는 단순히 글을 작성하는 도구가 아니라, 흩어진 생각을 연결하고 구조화하는 역할을 매우 잘 수행합니다.

 

예를 들어 하루 동안 공부하며 떠오른 아이디어를 메모장에 짧게 적어 둔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예전에는 메모가 그대로 쌓여만 있었지만, 지금은 그 메모를 AI에게 전달해 “공통된 주제로 묶어 주세요.”, “핵심 아이디어를 정리해 주세요.”, “기존에 공부한 AI 개념과 연결해 주세요. “라고 요청합니다. 그러면 각각 따로 존재하던 메모들이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되기 시작합니다. 저는 이 과정을 통해 단순한 메모가 블로그 글이 되기도 하고, 프로젝트 아이디어가 되기도 하는 경험을 여러 번 했습니다.

 

중요한 점은 AI가 새로운 생각을 대신 만들어 준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내가 이미 가지고 있던 생각을 더 선명하게 보여 주는 역할에 가깝습니다. AI는 내가 남긴 기록 속에서 공통점을 찾고, 흐름을 정리하며, 빠진 부분을 제안합니다. 덕분에 예전에는 흩어져 있던 아이디어들이 하나의 체계적인 지식으로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래서 AI를 단순한 검색 도구가 아니라 두 번째 뇌(Second Brain)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뇌는 새로운 경험을 하고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공간이라면, 두 번째 뇌는 그 생각을 정리하고 연결하며 다시 꺼내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간입니다. 앞으로 AI 시대에는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꾸준히 기록하고 AI와 함께 발전시키는 사람이 가장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실제로 사용하는 AI 기록 시스템과 추천 도구

기록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복잡한 시스템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꾸준히 남기고, 나중에 다시 활용할 수 있는 흐름을 만드는 것입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좋은 정보를 발견하면 저장만 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장한 자료는 점점 쌓여 갔고, 정작 다시 보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정보를 모으는 것보다 정보를 내 언어로 다시 정리하고 연결하는 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도구는 ChatGPT입니다. 하루 동안 공부하거나 떠오른 아이디어를 그대로 입력한 뒤 “공통된 주제로 묶어 주세요.”, “기존에 공부한 내용과 연결해 주세요.”, “이 아이디어를 프로젝트로 발전시킨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와 같은 질문을 합니다. 그러면 단순한 메모가 하나의 지식으로 정리되기 시작합니다.

 

정리된 내용은 Notion에 저장합니다. 노션은 프로젝트, 공부한 내용, 블로그 아이디어, 회고를 한 곳에서 관리하기에 매우 편리합니다. 시간이 지나 다시 찾아봐야 할 자료들은 주제별로 정리해 두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기존 페이지와 연결해 하나의 지식 구조를 만들어 갑니다.

 

논문이나 PDF, 강의 자료처럼 긴 문서를 공부할 때는 NotebookLM을 자주 활용합니다. 자료를 업로드한 뒤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문서 내용을 기반으로 설명해 주기 때문에 공부 효율이 크게 높아집니다. 긴 기획이나 여러 관점을 비교하며 깊게 사고해야 할 때는 Claude를 활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는 Google Keep이나 스마트폰 음성 메모에 바로 기록합니다. 완벽하게 정리하려고 하기보다, 떠오른 생각을 놓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도구들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앱들입니다. 그래서 새로울 점이 없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앱들을 각각의 기능으로만 따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합니다. 아이디어를 기록하고 → AI와 함께 정리하고 → 노션에 저장하고 → 블로그나 프로젝트에 활용하고 → 다시 회고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AI는 이 과정에서 생각을 대신하는 존재가 아니라, 흩어진 생각을 연결해 주는 파트너 역할을 합니다.

 

기록은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가장 큰 자산입니다

예전에는 기록을 ‘오늘 있었던 일을 적는 것’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AI를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기록의 의미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지금의 기록은 단순히 과거를 남기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나를 돕는 자산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적어 둔 짧은 메모 하나가 몇 달 뒤에는 새로운 프로젝트의 아이디어가 되며, 사업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생성형 AI 시대에는 이러한 기록의 가치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I는 언제든지 새로운 정보를 찾아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고민을 했으며, 어떤 시행착오를 겪었는지는 AI도 대신 만들어 줄 수 없습니다. 그것은 오직 내가 직접 경험하고 기록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자산입니다.

 

그래서 저는 새로운 정보를 접할 때마다 단순히 ’이 내용을 알아야겠다.’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신 ‘이 정보를 어떻게 내 경험과 연결할 수 있을까?’, ‘이것을 프로젝트나 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을까?’, ‘앞으로의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를 먼저 생각합니다. 이렇게 기록된 내용은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의 지식 데이터베이스가 되고, AI는 그 데이터를 연결하고 확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앞으로 AI 시대에는 기억력이 가장 중요한 능력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꾸준히 기록하고, 그 기록을 AI와 함께 정리하며, 자신의 경험과 연결하는 사람이 가장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기록은 단순히 메모를 남기는 일이 아니라,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가장 가치 있는 투자입니다.

 

마무리

생성형 AI는 정보를 찾고 정리하는 방식을 크게 바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AI가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바로 경험하고, 기록하고, 연결하는 것입니다.

 

저는 AI를 사용할수록 새로운 정보를 무작정 많이 모으는 것보다, 이미 가지고 있는 생각을 꾸준히 기록하고 AI와 함께 정리하는 과정이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느끼고 있습니다. 작은 메모 하나도 시간이 지나면 프로젝트가 되고, 사업 아이디어가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완벽하게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기록하는 습관입니다.

 

AI는 우리의 기억을 대신하는 기술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을 더 오래 남기고 더 크게 성장시키는 기술입니다. 오늘 남긴 하나의 기록이 미래의 나를 바꾸는 시작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새로운 정보를 찾는 것만큼이나, 내 생각을 기록하고 AI와 함께 발전시키는 일을 계속 이어 가려고 합니다.

 

오늘부터 5분만 실천해 보세요.

  1. 오늘 배운 것 1가지를 메모합니다.
  2. ChatGPT에게 “이 내용을 쉽게 정리해 주고 기존 지식과 연결해 주세요.“라고 질문합니다.
  3. 정리된 내용을 노션이나 메모 앱에 저장합니다.
  4. 일주일 뒤 다시 읽으며 새로운 생각을 덧붙입니다.

이 작은 습관이 쌓이면 AI는 단순한 챗봇이 아니라, 여러분만의 두 번째 뇌(Second Brain)가 될 수 있습니다.

 

AI를 활용하여 나만의 지식 뇌를 만들고, 혁신적인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